1년 중 영유아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유아교육 기관, 놀이터 등 공공시설을 생각하시기 쉽지만 사실 1위는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가정'입니다.
대부분 부모님이 ‘이때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왜 그걸 만졌는지 모르겠어요’, ‘설마 아이가 그걸 삼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장난감도 많은데 왜 그걸 삼켰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등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나 영아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매우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영아는 안전사고에 많이 노출될만한 발달 특성상의 이유가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아직 머리가 몸에 비해 큰 상태이고, 이에 반해 다리가 약하고 힘이 없으므로 뒤로 넘어지거나 균형을 잃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야가 성인의 경우는 160도 정도 확보되지만 영아의 경우는 90도 정도밖에 안 돼 주변의 위험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인지적으로 어느 한 곳에 집중하면 주변의 위험을 보지 못하고 한 가지에 집중하는 집중화 경향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영아의 경우 무엇이든 입에 넣는 경우가 많고 아직은 이가 약해 씹기 힘들면 물체를 그냥 삼켜서 사고로 발전합니다.
또한 집안은 다양한 목적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사고 발생률이 높습니다.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알아보고 사전에 방비하시기 바랍니다.
영아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가정 내 안전사고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끼임, 부딪힘, 낙상, 찔림, 전기, 화상, 질식, 삼킴, 약물 등이 가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들입니다. 어떠신가요? 우리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세요? 제목만 보니까 대부분의 부모님께서 많이 실감 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사고 유형별로 원인과 내용을 살펴보고 얼마나 우리 가정과 밀접한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상 사고
가정 내에서 만 3세 이하 영유아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바로 화상 사고입니다. 주방기기나 열기구 사용이 다른 장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지요. 정수기 온수 스위치, 화장실 세면대 수도꼭지, 부엌 바닥에 둔 전기밥솥에서 나는 김, 다림질 후 아직 뜨거운 다리미 등 정말 위험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는 위험한 상황에 대한 대피 능력과 열기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고율이 높습니다. 특히 화상은 심각한 신체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낙상.낙화물사고
전체 낙상사고 중 가장 높은 비율은 만 4세 미만의 영유아가 차지하며, 가정 내 발생하는 경우가 절반이라고 합니다. 특히 만 1세~3세가 되면 가구 위로 기어 올라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사고도 자주 일어나지요. 창문에 추락 방지 창살을 설치해 주시고, 침대나 소파 아래에 충격 흡수 매트를 깔아주세요. 또한 영아 침대의 경우 안전바를 항상 올려두어야 하는데, 내려두는 경우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가 되어있는지 확인해보시고, 무엇보다 유아의 손이 닿는 위치에 무거운 물건들이 올려져 있지 않은지 점검해주셔야 합니다.
부딪힘 사고
대부분의 영아가 모서리나 벽면 등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데, 모서리가 각이 져서 뾰쪽한 경우 영아가 멍이 들거나 다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영아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벽면이나 가구 모서리에 보호대를 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찔림 사고
영아의 엉뚱한 호기심 때문에 매우 많이 발생합니다. 영아는 물건의 용도를 모를 때 궁금하면 입이나 귀, 코에 넣기도 하고 씹어보기도 합니다. 그것이 위험하니 만지지 말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직은 이해할 만큼 자라지 못했기에 뾰족한 물건은 영아가 만질 수 있는 곳에 두지 않도록 합니다.
전기 사고
전기사고는 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영아는 전선 플러그를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콘센트에 꽂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아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전기 콘센트는 항상 안전 덮개를 씌워 두어야 합니다. 전기선이 바닥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주방기기나 전열기는 유아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끼임
끼임 사고의 주요 원인은 문에 영아의 손이 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손 끼임이 절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손 끼임 장치가 없이 열어둔 문이 갑자기 바람 때문에 세게 닫히는 경우 정말 위험합니다.
질식사고
줄이나 노끈 같은 것은 절대 영아 손이 닿지 않도록 관리하고 블라인드 줄은 묶어서 영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줄 담는 통을 부착하여 넣어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삼킴 사고
삼킴사고는 물질에 따라 몸속에서 신체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고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아들은 아직 언어로 표현을 못 하니까 무엇을 삼켰는지, 심지어는 아주 작은 물건은 삼키고도 표현하지 않아 부모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 사고
성인이 복용하는 약을 영아가 삼키거나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복용 약이 아니라 바르는 약, 안약 등을 먹는 경우도 있으니 절대 영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목욕탕에서 미끄러지고, 살충제를 얼굴에 뿌리고, 모기약을 씹어 먹기도 하는 등 정말 많은 사고가 일어납니다. 영아가 그런 사고를 일으키면 놀라고 당황하고 화도 날 수 있겠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은 영아가 무슨 사고를 당하든 그것은 부모 책임이라는 점입니다. 영아는 아직 발달 특성상 이것이 위험한지, 먹으면 안 되는지 등을 모릅니다. 따라서 부모가 안전에 대해 민감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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