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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학/부모교육

고집쟁이 우리 아이, (+자아존중감)

by 퍼플슈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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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쯤 되어가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바로 ‘싫어!’, ‘내가!’, ‘아니야!’일 것입니다. 재롱부리고 예쁜 짓만 골라 하던 아이가 요즘은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아이 키우는 일이 참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으시지요. 고집쟁이 아이, 어떻게 양육하면 좋을까요?

언제나 네 옆에 있다는 믿음을 주세요
아이가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네 곁에 있단다'라는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재접근기를 지나고 있는 18~24개월 무렵의 아이는 엄마(주 양육자)의 사랑과 믿음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고집부리는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도 힘들지만, 사실은 떼를 쓰고 있는 아이 자신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잘 안되어서 답답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직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시기임을 기억해주세요. 안아주고, 격려해주세요.

금지하는 말은 고집을 더 키울 수 있어요
아이들은 어떤 행동이 자신을 위험하게 하는지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부모님들은 "~ 하지 마. 위험해! 등 금지의 말을 많이 하시지요.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은 아이에게 저항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인데 부모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지!" 등으로 말하며 자꾸 제지하고 통제한다면 수치심 또는 더 심한 고집을 부리게 되지요. 위험한 상황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은 온화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고집을 새로운 도전으로 이해하고 격려해주세요
아직 행동이 서툰 아이가 자꾸 고집을 부리다 실수했을 때. 부모님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이의 실수를 비꼬거나 다그친다면 아이는 스스로 하려는 노력을 점차 포기하거나 엇나가는 행동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격려해주시고, 잘 성공할 수 있도록 살짝 도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고집을 새로운 도전으로 이해하고 응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고집으로 이뤄낸 작은 성공은 성취감이 되어 또 다른 동기를 유발하고, 이는 곧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심리학자에게 성공의 열쇠가 되는 힘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 있습니다. 바로 자아존중감입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존중하는 감정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닌, 나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라고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것이지요.
자아존중감이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그것을 이겨내고 견뎌낼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자아존중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 유아기에 자아존중감을 탄탄하게 다져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자아존중감을 키우려면 부모님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아이와 대화할 때 눈을 보고 대화하시나요? 이제부터는 눈을 제대로 맞추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아이는 부모님이 자기 말을 들을 준비가 됐음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신나게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놓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정말 쉽지만 흔히 놓치고 있는 방법입니다.

평소에 아이를 세심히 관찰하시고 잘하는 점이 눈에 띄면 관심을 가져 주세요. 실수하고 잘하지 못한 점을 부각하기보다는 자신감 있게 잘하는 행동을 부모님이 알아봐 주고 인정해 준다고 느낄 때 아이는 자신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 갑니다. 이때 중요한 건 무조건적이고 추상적인 칭찬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진정성 있는 표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아존중감을 높여주는 가장 쉬우면서 중요한 방법은 아이가 성공의 경험을 반복적으로 맛보게 하는 것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저녁 밥상 차리는 것을 돕게 하거나, 혼자서 장난감을 정리하게 하고, 엄마 도움 없이 내일 입을 옷을 정하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일을 완수했을 때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해주신다면 아이의 만족감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자아존중감은 특히 다른 발달개념보다도 부모-자녀 간 높은 관련성이 있다고 합니다.
몇 해 전 EBS에서 아이와 부모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해서 비교를 해봤는데요, 아이와 부모의 자아존중감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부모의 자아존중감이 높으면 아이의 자아존중감이 높고 부모가 낮으면 아이도 낮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개념도 그렇겠지만, 자아존중감은 학습으로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부모님께서 보여주는 모든 행동과 말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스며들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아존중감은 대물림’된다고도 말합니다.
우리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려면 먼저 부모님의 자아존중감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일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어떻게 예측하고 어떠한 태도를 가지는지, 좌절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어떠한 평가를 내리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어느 정도 신경 쓰는지 등 부모님도 자신의 자아존중감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꼭 가르치고 싶은 말이나 행동, 예의범절, 규칙이 있다면 부모님이 먼저 보여주세요. 아이는 부모님을 보면서 행동뿐만 아니라 신뢰, 책임감, 존중, 배려와 같은 마음을 배운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보여주시는 모든 것은 아이에게 교과서가 됩니다.
심지어 부모의 말과 행동은 아이에게 각인되어 아이가 부모가 된 후, 그 자녀에게 대물림됩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긍정적인 모델링을 보이시는 것은 최고의 유산을 남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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